서울 반려동물 동반 산책하기 좋은 곳 경춘선 숲길 (feat. 공트럴파크 도깨비시장 카페 맛집)

안녕하세요 금실이네입니다.

오늘은 반려견과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 공트럴 파크 공릉 경춘선 숲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ㅎㅎ

늦가을 어느날 경춘선 철도길

경춘선 숲길은 2010년 무궁화열차 운행 중단 뒤 서울시에서 방치되어있는 폐선 부지를 2013년부터 약 5년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옛 기찻길, 구조물은 살리되 나무와 꽃을 심어 아날로그 감성 숲길로 새롭게 재 탄생시킨 곳이며,

총거리는 약 6km로 월계역 부근부터 시작하여 구리시 경계 부근까지 총 세 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공릉동 구간은 도깨비 시장과 연계되어 카페와 맛집이 늘어나면서 미국 센트럴파크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 되어 공릉동의 이름을 따 공트럴 파크라는 별명이 붙게 된 곳인데요!

초행길이신 분들은 진입이 헷갈리실 수도 있으니 하계역에서 공릉역 방향으로 걸어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ㅎㅎ

(하계역에서 500m 도보 또는 하계동에서 1224, 1141 승차 후 경춘선숲길방문자센터 정류장 하자)


* 1구간 월계역 녹천중학교(경춘철교)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 철교

* 2구간 행복주택 공릉지구 ~ 육사삼거리

* 3구간 옛 화랑대역 ~ 서울시계(삼육대 앞)

 

* 1구간 월계역 녹천중학교(경춘철교)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 철교

경치가 정말 예술

1구간의 하이라이트는 경춘철교로 시작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 밤이 되면 사진처럼 경춘철교에는 불빛이 들어옵니다.

이때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 그리고 수많은 자동차 불빛 등이 이루어진 야경을 보게 되면 세상이 멈춘 듯 잠시나마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

동네 주민인 저는 가끔 경춘선 숲길이 지루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경춘철교 바로 아래에 중랑천이 있기 때문에 철교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중랑천을 걷곤 합니다~

하지만 저와 달리 잔디 좋아하는 우리 금실이는 중랑천은 취향이 아닌 듯했습니다 ㅠㅠ 절망...

경춘철교에서 걸어 나오면 콘셉트에 맞춰 세 곳의 산책로가 나옵니다.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르는 재미가 있는데요~ㅎㅎ

첫 번째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책로입니다.(소나무는 상록수라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고 항상 그대로 있다죠!)

이곳은 소나무 영향으로 그늘이 많이 져있는 곳이라 여름 더운 날에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인데 저는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날 와서 조금 더 추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걸을 때마다 산스장이 나오는데 요즘 산스장은 헬스장 못지않게 기구가 많이 있어서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눈에 파묻힌 철도길

두 번째 코스는 단순하게 철도길로만 이루어진 곳입니다.

걷다가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들도 보이는데 날 좋은 날 산책하다 쉬어가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바로 옆은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으니 자전거 이용하시는 분들은 전용도로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경춘선숲길 숨겨진 포토존들

세 번째 코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인데요!

소나무숲길, 철길과는 달리 볼거리가 많은 예쁜 정원의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소소하게 좋은 글도 볼 수 있고, 넓은 잔디, 오두막, 누울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

저는 여름에 이곳에서 금실이 산책할 때마다 잠시 들려 쉬어가곤 했습니다.

오두막에 앉아 '아·아' 한 잔 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잔디마당이용수칙과 옆에 짤린 강아지 배변봉투함

이곳을 넘어서면 시계탑과 열차가 있는 광장이 나옵니다!

사진에 있는 열차는 실제로 과거 운영되었던 무궁화호로 현재 광장안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장 안에 있는 잔디운동장은 애완동물은 금지라고 이용안내 수칙에 적혀있네요

(불행 중 다행인지 20~21년 공사를 새로 해서 딱딱한 인조잔디가 되었는데 그 후로 강아지들이 밟으면 아파해서 어차피 못 들어가더라고요..)

이 광장에는 이용수칙판 옆에 화장실, 해충기피제 자동 분사기, 강아지 배변봉투도 무료로 지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춘선 숲길 텃밭

그리고 걷다 보면 중간중간 텃밭이 나오는데 이곳은 경춘선 숲길 텃밭이라고 해서 구민들에게 직접 친환경 도시농업의 체험 기회를 주는 곳으로 노원구청 홈페이지에 신청하시면 텃밭을 관리하실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ㅎㅎ

분양 가격은 텃밭 크기당 가격이 정해지는데 2만 원에서 5만 원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 보면 상추, 배추, 고추, 가지 등 정말 다양하게 농작물이 가득한데 이 때문인지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농작물에 물을 줄 수 있게끔 수돗가가 있습니다.

이덕에 저는 이곳으로 산책 올 때 금실이 물은 따로 안 챙깁니다. (겨울은 동파방지로 안 나오니 참고!)

경춘선 숲길 제작자 안내판

구간이 바뀌기 전에는 야간에 경춘철교처럼 색깔이 예쁘게 변하는 다리가 하나 나옵니다.

그리고 다리 밑으로 가면 외진 곳에 숨겨진 조형물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는 경춘선 숲길 제작에 힘을 보태신 모든 분들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방치되어있는 폐선 부지를 새롭게 태어나게끔 힘써주신 분들이죠!

이번 포스팅을 통해 어떻게 다시 되살아난 길인지 알게 되었기에 노원구 주민으로서 이 글을 빌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ㅎㅎ

* 2구간 행복주택 공릉지구 ~ 육사삼거리

다시 다리 위로 올라와서 걸으면 2구간의 시작점인 행복주택 구간이 시작됩니다~

1구간이 자연 콘셉트였다면 2구간은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지면서 주택가와 연결된 이색 카페, 맛집 등 청춘들에게 핫한 데이트 코스로 다양하게 볼거리가 많습니다.

강아지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은 코스라 이 동네 댕댕이 친구들은 다 모이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아는 분들도 많이 생깁니다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네요ㅎㅎ)

그리고 1구간부터 2구간 사이에는 스마트 벤치가 있는데 핸드폰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됩니다!!

배터리가 급하게 필요하신 분들은~ 들리셔서 충전하고 가셔도 되는~ 세상이 이렇게나 좋아졌네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걷다 보면 경춘선 힐링 쉼터가 나오는데 반려동물이 없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들리셨다가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경춘선 힐링 쉼터는 행복주택 아파트 1층에 있는 곳으로 현금 천 원만 있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데

철길 공원 이용자들을 위한 다중이용시설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 , 북 카페, 아이 돌봄 방, 중년 사랑방 등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항상 금실이랑 있어서 들어가 본 적이 없네요 ㅠ)

경춘선 숲길 음악방송

또 경춘선 숲길에서는 내가 듣고 싶은 음악사연을 신청하면 방송에서 틀어주는데 위의 사진에서처럼 바위로 위장한 스피커에서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이 외에도 잔디마당에서 반려견 포토존 이벤트,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대형 스크린 애니메이션 상영 등 소소하게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티켓 안내

반려견 천국인 이곳은 곳곳에 반려견 이용수칙 안내와 시설이 다른 곳에 비해 잘 되어있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아쉬운 점은 강아지들이 정말 많은 곳이기도 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라 그런지 배변봉투는 무료로 지급하고 있으나,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무단투기하는 분들 방지차 아예 만든 것 같지 않네요ㅎㅎ...

종종 음식을 먹거나 술자리 후 그대로 두고 가는 사람들도 있던데.. 이런 걸 보면 당연한 거 아닌가 싶네요... 하루빨리 시민의식이 높아졌면 합니다~

봄~가을의 공트럴파크

겨울이라 화면이 어두 칙칙해 그동안 산책하며 찍어둔 봄~가을의 모습인 공트럴 파크의 풍경을 올려봤는데...

역시 초록이 가득한 풍경이 더 예쁜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괜히 겨울에 포스팅 한건지ㅠ.. 쩝 그래도 겨울은 겨울나름의 느낌이 있으리라 믿어요)

뉴트로 감성 맛집 카페들

계속 걸어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행복주택 구간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 구간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맛집, 감성카페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공리단 특유의 산책로와 주택 카페가 합쳐진 뉴트로 감성으로 멀리서 원정 오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데이트 코스로도 정말 추천하고 싶네요ㅎㅎ

강아지가 많은 곳인 만큼 반려동물 동반되는 곳도 많으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치즈야채곱창과 골목식당 막걸리

그리고 이곳에는 유명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 촬영도 했었는데요~

후한 인심으로 화제가 된 백반집과 불맛이 나는 야채곱창집이 있습니다.

당시 백반집은 줄이 길어 못 들어갔었고.. 곱창집은 어떻게 몇 번 먹어봤는데 정말 불 맛이 납니다~~ 존 맛!

(반려 동반이 안되니.. 친구들 만날떄만 갈 수 있네요..)

이 외에도 맛집들이 정말 많고 반려동반 가능한 곳도 많은데ㅠ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공릉동도깨비시장 유모차에서도 가만히! 옳지 잘한다

이제 2구간의 하이라이트인 공릉동 도깨비시장 안으로 장도 볼 겸 집에 가기 전 겸사겸사 들어왔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시장 같지만 노원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고 시장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서 비교적 자주 오게 되는 곳입니다~~

강아지 동반도 가능하고요!! 닭강정, 전, 칼국수, 꽈배기, 족발 등 저렴한 가격으로 맛 집도 많습니다! (공릉에는 맛집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냥 집에 가기에는 아쉬우니 장도 보고 애완용품 할인매장에서 금실이 간식도 구매하고

복권을 판매하는 카페도 있어서 겸사겸사 복권도 구매했습니다~ 올해는 꼭 당첨이 되길 기도하면서요ㅎㅎ



이제 장도 봤으니 집으로~!

사실 이 날 호기롭게 완주를 도전하려고도 생각해 보았으나!!

경춘선 숲길은 완주에 목표를 둔 게 아닌 커피 한잔 하며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는 걷는 곳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더더군다나 추운 겨울에 강아지와 함께 완주를 하려고 하니 정말 길다고 느껴지는..

냄새 맡기 좋아하는 금실이랑은 왕복하려면 6시간으로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생각보다 길이 깁니다~~ㅜㅜ!! 왕복 12km)

요즘 날씨가 너무 추우니 따뜻해지는 대로 2구간 도깨비시장부터 다시 포스팅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잔디가 너무 좋은 금실

세상 신났어요 자존감 업!

 

 

마무리는 잔디가 너무 좋아 구르기에 열중하고 있는 금실이와 자존감 업! 된 뒷발차기 하는 금실이의 모습입니다.ㅎㅎ

세상 행복!~~

 

 

2022.02.13 - [반려동물 Tip] - 서울근교 하남시 디저트맛집 애견카페 추천, 미사 '별빛개냥'

서울근교 하남시 디저트맛집 애견카페 추천, 미사 '별빛개냥'